항상 그렇지만 텍스트로는 말투가 잘 살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영상과 함께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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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신 : 여러분, 안녕하세요. 임우신입니다.
소홍 : 《아희환니》 반응이 이렇게 좋을 거라고 생각하셨었나요?
아뇨. 어떤 작품이든 촬영할 때 결과를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탄막은 보셨어요?
봤어요. 매일 보는 건 아니지만요.
어떤 말이 기억에 남았나요?
[정지화면 아님]
확 오른다는 말.
그게 무슨 뜻일까요?
[그것도 몰라요?!]
원래는 술 기운이 머리로 올라온다는 뜻이죠. 지금은 아마, 좀 더 넓은 범위의, 어떤 기분을 표현할 때 쓰이는 것 같아요.
패도총재로서 로진은 다른 총재들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다른 점은 없어요. 다 총재죠. 다를 게 없어요.
처음 촬영 시작할 때 스트레스가 크셨다면서요.
여러 가지로 압박감을 느꼈죠. 어떤 작품을 잘 해내고 싶다, 혹은 어떤 일을 잘 해내고 싶다고 생각하면 점점 더 스트레스를 받아요. 이번 캐릭터만이 아니라, 그간 연기해 온 모든 캐릭터가 그랬어요. 아마…… 아마 천천히 성장하고 있는 거겠죠. 그러면서 일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럼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시나요?
(뭔가를) 쏟아내면 나아져요. 많이 쏟아낼수록…… 더 나아지죠. 나 자신에게 떳떳할수록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거예요.
'패도총재' 이미지로 굳어질 거라는 걱정은 안 드셨어요?
전에는 무협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이 작품을 무협과 비교하는 분은 없잖아요. 그리고 잠복 수사요원도 연기한 적이 있는데…… 그 배역도 패총과는 다르고요. 그래서 배우는 항상 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특히…… 시청자 여러분이 저를 어떤 고정적 이미지로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요.
연기하기에 비교적 어려운 캐릭터가 있었다면?
제게는 모든 캐릭터가 다 어려워요. 최근 십 년 동안 연기한 캐릭터는 전부 다 어려웠어요. 캐릭터를 잘 연기해 내는 것, 입체적인 사람으로 연기해 내는 것은 아주 어려워요. 정말 쉽지 않아요. 캐릭터의 비중이 크건 작건 아주 어려운 일이었어요. 모든 캐릭터가 다 어렵죠.
어느 순간 갑자기 '그만 매달리고 천천히 가자' 하게 될 때가 있나요?
없어요. 그런 적은 없어요. 그만 매달리고 천천히 가자, 저는 그러지 않아요. 아마 제 성격이…… 뭐든 엄밀하게, 뭐라더라, 엄밀하게 따지고 넘어가는 성격이라고 할 수 있겠죠.
예전에 했던 연기 중 아쉬운 부분을 돌이켜 본다면?
사실 작품은 일종의 제품이에요. 배우가 연기해 낸 캐릭터도 제품이죠. 아주 상업화된 제품과 비슷해요. 스마트폰이나 전자제품 같은 것과 마찬가지예요. 전자제품이나 스마트폰을 만들 때는 끊임없이 그것을 발전시키고 업그레이드하려고 하겠죠. 저희도 똑같아요. 끊임없이 작품을 발전시키려 하고, 캐릭터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내려 해요. 왜냐하면…… 왜냐하면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제각각 다르니까, 매번 0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하죠. 먼젓번 작품보다 발전했는지, 혹은 달라진 점이 있는지, 아니면 제 연기가 좀 더 나아졌는지, 다 그런 식이죠. 본질적으로 같아요.
'뜬다', '못 뜬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뜬다, 못 뜬다, 그런 건 사실 타인이 평가하는 거죠. 하나의 사회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고요. 예를 들어 별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고, 이런 것도 표현되는 방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혹은 갑자기 아주 많은 회사들이 연락해서 모델이 돼 주세요, 광고를 찍어 주세요 한다거나, 이런 것도 한 방식이고요. 혹은 아주 많은 작품 계약 요청이 들어와서 출연해 줬으면 좋겠다고 한다거나, 그것도 한 방식이죠. 다른 것도 많을 거고…… 이런 현상, 제가 방금 말한 세 가지 상황, 이런 다양한 상황 중에 제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어요. 저는 통제할 수 없어요. 방금 말한 일들은. 그러니까 뜬다, 못 뜬다, 그건 환경이고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제가 맡은 역할을 잘 연기하거나 혹은 잘 연기하지 못하거나, 그것뿐이죠.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질문 자막 오류인데 아마 선택에 관해 물어본 듯)
선택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저는 아주 피동적이에요. 피동적이라고 하는 건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피동적이기 때문이에요. 선택을 받는 입장이죠. 선택을 받을 때 세 군데에서 선택을 받거나, 혹은 두 군데에서 선택을 받거나, 그러면 그 중 한두 곳을 제가 선택할 수 있겠죠. 제 마음에 드는 쪽을 고르는 거죠. 만일 한 곳에서만 저를 선택한다면 제게는 선택할 권리, 혹은 선택할 기회가 없는 거예요. (그 배역을) 연기하거나 연기하지 않거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죠.
설정한 목표가 있나요?
목표는 없어요. 지금까지 연기한 모든 작품이, 저 자신에게는, 다 시험이었기 때문에.
출연을 결정하는 기준이 있다면?
아, 기준. 직전에 한 작품과 겹치지 않는 거요. 같은 유형의 캐릭터를 연이어 연기하지 않아요. 보통은 그렇게 안 해요.
느낌이 독특하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본인의 어떤 점이 독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요즘 늘 웃고 있는데, 혹시 눈치채셨어요? 정말로, 인터뷰할 때…… 조금 전 인터뷰 시작 전에는 계속…… 평소 상태가 그냥 원래 이래요. 인터뷰할 때는 이렇게 하죠. 집에서 엄청 오래 연습한 거예요. 아무 표정 없는 얼굴이…… 사실 남들이 생각하는 그런 상태가 아니거든요. 하지만 그런 표정에 대한 피드백이 점점 많아지면서 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타인에게 별로 좋지 못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고요. 제가 못하는 일이면 어쩔 수 없지만, 하지만 인터뷰할 때, 공적인 장소에 나설 때는 최대한 웃으려고 해요. 다른 사람에게 웃어주는 것은 일종의 예의이기도 하고, 또…… 희망을 주는 힘이라고 생각해서요. 저도 천천히 배워가고 있는 거죠. 어쩌면 지금까지 좀 잘못했던 걸 수도 있다고. 제가 별로…… 그러니까 저 자신, 임우신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여러분은 잘 모르시잖아요. 어쩌면 조금 전에 제가 무표정했을 수도 있는데요. 왜냐하면 우리는 모르는 사이고, 서로 낯설잖아요. 어쩌면, 인사를 건네면서 한 번 웃은 뒤로는 제가 별로 할 말이 없었을 수도 있고, 그러면 자연히 안 웃게 되는 거죠. 저는 만나자마자 친해지는 성격이 아닌 것 같아요. 웃지 않을 때는 딱히 별다른 생각이 없어요. 맞아요. 별 생각이 없는데…… 예를 들자면, 정말 기분이 나쁘다거나, 화가 났다거나, 그럴 때도 안 웃죠. 그러니까 안 웃으면 화가 난 거구나, 혹은 안 웃으면 뭔가 유감이 있는 거구나, 그렇게 오해받을 수도 있잖아요. 가끔은 뭔가 기분이 나쁘면 정말 웃지도 않고 말도 안 해요. 그러면 친구들은 저더러 얼굴이 축 처졌다고 하는데…… 네, 그냥 임우신이라는 사람이, 저 자신이 원래 이런 사람이에요. 하지만 남이 그걸 의식하기는 어려우니까요. 방금 제가 설명했던 이런 웃음은, 그걸 통해 표현을 하려는 거예요. 지금 저는 화가 난 게 아니고, 기분이 나쁜 것도 아니고, 억지로 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고요. 제 생각대로 하고 있고, 아주 기꺼운 마음으로 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고요. 만일 하기 싫었다면, 안 하면 안 되냐고 물어봤겠죠. 그래도 그 정도 권리는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왕 인터뷰를 하기로 했으면, 보시는 분들에게 웃어 드리는 건 어렵지 않잖아요.
오늘 엄청 많이 웃으셨어요.
하하.
조로사 씨와 호흡을 맞춰 본 소감은?
아주 재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배우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죠. 아주 재능 있고, 또…… 평소의 인품 같은 건 이야기하지 않을게요. 어차피 좋은 말만 늘어놓게 될 텐데 의미가 없잖아요. 한 사람의 시청자로서 작품 속 연기에 대해서만 평해 보자면,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정말 많았어요. 그렇게 좋은 효과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어요. 정말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다고 생각해요. 원래도 장난기 있고, 똑똑하고, 아주 재치 있는 아가씨예요.
요즘은 예전보다 바쁘신가요?
예전보다 바쁘지 않아요. 올해는 다들 반 년 넘게 쉬었다고 해야겠죠. 우리 전부…… 판데믹 때문에, 전세계적인 사건이었으니까요. 다들 여전히 건강하게 자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아주 행복한 거죠. 정말 행복한 거예요. 그……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 행복한 거예요. 정말 힘들었죠. 내우외환이 겹치고. 우리에 대해, 중국에 대해 좀 비우호적으로 나온 나라도 많았고. 솔직히 저는 국가에 관한 이야기를 즐겨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말하게 될 때가 있어요. 중국 전체가 힘들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