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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노래

《길 위의 천사(馬路天使, 1937)》 헤매이는 여가수天涯歌女





天涯呀海角
하늘가에서 바다 끝까지
覓呀覓知音
내 노래 알아줄 이를 찾아 헤매네
小妹妹唱歌郞奏琴
소녀는 노래하고 님은 금을 타니
郞呀咱們倆是一條心
님이여, 우리 한 마음이에요
噯呀噯呀郞呀
아아, 님이여
咱們倆是一條心
우리 한 마음이랍니다

家山呀北望
북으로 고향을 바라보니
淚呀淚沾襟
눈물이 흐르고 흘러 옷섶을 적시고
小妹妹想郞直到今
소녀는 지금껏 님이 그리웠답니다
郞呀患難之交恩愛深
힘겨운 시절 만나 사랑 깊었던 님이여
噯呀噯呀
아아
郞呀患難之交恩愛深
힘겨운 시절 만나 사랑 깊었던 님이여

人生呀誰不
살아가는 그 누가
惜呀惜靑春
청춘을 아쉽다 않으리
小妹妹似線郞似針
소녀는 실과 같이, 님은 바늘처럼
郞呀穿在一起不离分
님이여, 우리 한데 꿰여 헤어지지 말아요
噯呀噯呀郞呀
아아, 님이여
穿在一起不离分
우리 한데 꿰여 헤어지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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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田漢 작사, 하록정賀綠汀 작곡, 주선周璇 노래.

영상을 직접 보니 이 노래의 무엇이 열일곱의 주선을 상해의 스타로 만들었는지 알겠다.
작사가 전한은 1920~30년대 상해에서 소설, 희곡, 시 등을 활발히 발표했던 대표적 좌파 문학가. 현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의 가사 역시 그의 작품이지만 문화대혁명 때 옥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