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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의천도룡기(2019)

《의천도룡기 2019》 양소 역 임우신 동장서망 인터뷰 1 20190614

홍콩 방송사 TVB와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여기서 임우신 씨는 보통화와 광동어를 섞어서 씁니다. 보통화는 붉은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영상과 함께 봐 주세요.

https://youtu.be/f82oe8E91Tk

 


 

홍콩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임우신입니다.



[서른 여덟의 임우신은 《의천도룡기 2019》에서 양소를 연기하면서 역대 가장 잘생긴 양소, 가장 원작의 정수를 잘 살린 양소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양소는 무공이 고강하죠. 현실의 임우신 역시 전투력이 대단하다고 하는데요. 대대로 영상 일을 해온 집안 출신에 호주 유학을 거쳤습니다. 스무 살에 데뷔하면서 호가 등과 함께 '4대 루키'로 불리기도 했죠.
양소라는 캐릭터를 만난 그는 연기력을 한껏 폭발시켰습니다. 직접 보통화 더빙을 하겠다고 고집해 뉘앙스가 더욱 잘 살아나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는 데에 성공합니다.]

당신이 한 마디만 한다면, 나 양소는 일평생 당신을 위해 대가를 아끼지 않고 무엇이든 하겠어. 좌망봉의 대문은 언제까지나 당신을 위해 열려 있을 거야.



가장 원작에 가까운 양소라는 평에 동의하시나요?

과찬이죠. 사실 저는 그리 잘생기지도 않았고요. 양소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양소가 있을 거예요. 자신만의 강호가 있고요. 그러니 양소의 이미지도... 저마다 다를 것이고요. 감독님이 저를 고르신 건 아마 제 성격 탓이 아닐까요. 양소와 닮은 부분이 있어서. 오만방자하다든가. 어쩌면 남들은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구나...

감히 다가갈 수 없다는 느낌?

네... 하지만 사실 전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아주 온화한 사람이고요. 전에는 말하는 걸 좋아했어요. 지금은 남의 말을 듣기를 좋아합니다. 말이 너무 많아지면... 말실수를 하기도 쉬워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성격상 워낙 마음에 없는 말을 잘 못해요. 가끔은 진실이 사람을 상처 주기도 하죠.



[김용이 그려낸 양소는 영준하고 멋스러우며 정이 깊고 오만합니다. 남자다운 기개에다 온화한 일면까지 갖췄으니 여자 꼬시기의 고수라 할 수 있죠. 그런 양소의 필살기는 바로 끊임없이 고백하는 것인데요.]

(광동어 더빙판) 저 방 안에서 간신히 숨만 붙어 쓰러져 있었을 때, 처음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운 사람은 바로 당신이었어.

(광동어 더빙판) 나 양소에게는 일평생 기효부 당신뿐이야. 당신 한 사람이면 족해.

(광동어 더빙판) 나 양소는 일평생 어느 여자에게도 무릎을 꿇어 본 적이 없어. 당신을 일평생 보살펴 주고 싶어. 당신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 죽음 말고 무엇도 우리를 갈라놓지 못하도록.



극중에서처럼 일편단심으로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하실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길 바라요. 바라니까 노력해야죠. 내일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나도 모르고, 당신도 모르고.

본인에게 남자다운 기개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저 자신은 그런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온화한 면은요?

그건 상대에 따라 달라요. 제게 예의 있게 대하는 사람은 저도 온화하게 대하고요. 예의 없는 사람에게는 아마 그다지 온화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예의는 갖추겠죠.

본인이 양소라면 딸과 연적의 결혼을 받아들였을까요?

아뇨.

어째서요?

여하간 아뇨.

이유 없이?

이유 없이.

연적을 보기만 해도 속에서 불길이 치솟기 때문인가요? 본인이었다면 각본을 바꿨을까요?

아뇨. 지금 판본이 이미 바꾼 거예요. 지금 대화가 이미 수정판이에요.

양소 연기가 많이 어려우셨나요?

정말 어려웠어요. 두 단계로 나뉘죠. 전기, 후기. 전기는, 아주 짧아요. 몇 화 되지 않고요. 후기는... 아주 침착하고 성숙해 보여야 했죠. 캐릭터의 성격과 행동 방식을 컨트롤해 가면서 연기했어요.



[실제 임우신은 양소처럼 호기로워 보이기도 했지만, 사실 아주 귀여운 면도 있었답니다.]



귀엽게.

귀엽게?

귀엽게요. 해 봅시다. 몰입해서...

좋아요.

플래시 켜고요.

플래시... 안 켜도 돼요...

맞아요. 사실 이미 감전될 지경이에요. 플래시, 플래시... 하나, 둘, 셋.

좋아요.

플래시.